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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한동안 급격하게 성장하던 장외시장이 증시 한파와 함께 얼어붙었다. 글로벌 긴축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기업공개(IPO) 수익 기대감 마저 사그라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동안 급격하게 성장하던 장외시장이 증시 한파와 함께 얼어붙었다. 글로벌 긴축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기업공개(IPO) 수익 기대감 마저 사그라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OTC 시장 시가총액은 20조214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올해 최대규모를 기록한 지난 2월 기준 46조3751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K-OTC의 시총은 올해 3월 초 34조7230억원, 4월 초 31조329억원, 5월 초 25조551억원으로 점차 감소세를 거듭하더니 6월 들어서는 19조원 밑으로 주저앉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5월 기준 38억311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억4513만원)보다 % 감소했다.
K-OTC시장은 비상장법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시장으로 금융투자협회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기존에 이용 중인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사고 팔 수 있으며,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한 거래도 가능하다. K-OTC는 중소기업을 포함한 비상장법인들이 코스피·코스닥 입성을 위해 시장 평가를 받는 용도로 활용된다. 지난해 K-OTC를 거쳐 상장한 크래프톤이 대표적이다.
국내증시가 미국 금리 상승 등 글로벌 긴축 우려로 인해 폭락을 거듭하면서 K-OTC 시장도 덩달아 침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현재 2500선이 붕괴된 이후 장중 2450선이 무너지면서 증시는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7월 330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는 현재 고점 대비 25.6% 하락했다.
다른 장외시장 플랫폼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인기종목으로 꼽히는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초 13~14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주식이 이달 들어 7만원대 후반을 나타내고 있다. 두나무도 48~59만원대에서 28만~29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밖에 컬리는 10~11만원대에서 6만5000~7만원대로, 야놀자는 9만8000~9만7000원대에서 8만원대 초반까지 빠졌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IPO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지난해부터 장외시장은 상장 전 투자처로 주목을 받았다”며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IPO시장 분위기도 한 풀 꺾이면서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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