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뱅크런 발생하는 등 비트코인 폭락, 국내외 암호화폐 관련주 주가는？

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암호화폐 금융회사인 셀시우스에서 뱅크런이 발생해 자금 인출이 중단됐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는 일시적으로 비트코인 인출이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증시 등 전체 자산시장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로 흔들리고, 인출 중단 사태가 속출하자 암호화폐 가치는 다시 폭락하고 있다.

14일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한때 17% 이상 폭락했지만 오후 2시 40분 현재 24시간 동안 9.11% 하락한 2만29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오전 한때 15% 이상 폭락했지만 오후 현재 24시간 동안 7.24% 하락한 1228달러에 거래중이다.

셀시어스의 뱅크런 사태로 인한 인출 중단은 예견된 참사다. 셀시어스는 암호화폐를 예금하면 18~20%대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홍보하며 예금자 170만명으로부터 암호화폐를 유치했다. 이를 기반으로 셀시우스는 캐나다 연기금 CDPQ로부터 지난해 4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셀시우스가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높은 이자를 계속 지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았다. 새로운 투자자가 합류되지 않으면 사업이 지속되지 않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도 13일 약 3시간 정도 비트코인 인출이 중지되면서 큰 혼란을 빚었다. 바이낸스 측은 사소한 하드웨어 오류였다고 공지했지만 유동성 부족 여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가격이 추락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NASDAQ:MSTR) 주가가 13일 25.18% 폭락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지난 2020년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는 비트코인을 집중 매수할 것을 지시한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지금까지 39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 13만개를 구매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올해 1분기 기준 평균 매수단가인 3만700달러에 한참 모자라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이 회사의 비트코인 손실액은 10억달러에 달한다. 올해 3월 자사 보유 비트코인을 담보로 2억5000만달러를 대출받아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 하지만 손실액이 커지면서 담보대출 증거금을 은행에 추가로 내야하는 이른바 ‘마진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실적발표를 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만10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마진콜이 발생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관련주들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 (NASDAQ:COIN) 주가는 13일 11.41% 급락한 52.01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서 79.28% 하락했다.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사업에 전념하겠다며 사명까지 바꾼 블록 (NYSE:SQ) 주가는 12.68% 하락한 62.76달러였다.

상장된 거래소나 전문 회사가 없는 국내에서는 빗썸, 업비트 등 암호화폐거래소 지분을 보유한 회사들이 주로 암호화폐 관련종목으로 분류된다 .

업비트 지분을 8% 이상 보유한 우리기술투자 (KQ:041190) 주가는 14일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0.86% 하락한 5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서 36.92% 하락했다.

빗썸코리아 최대주주인 비덴트 (KQ:121800) 주가는 전날보다 0.21% 상승한 95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서 60.12% 하락했다. 빗썸 관련 회사 지분을 보유한 위지트 (KQ:036090) 주가는 4.43% 하락한 9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암호화폐 위믹스를 만든 게임회사 위메이드 (KQ:112040)는 13.41% 하락한 6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위믹스는 전날보다 11.23% 하락한 2.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