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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주택 가격을 알리는 전단지가 붙어 있다. 출처=연합뉴스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주택 가격을 알리는 전단지가 붙어 있다. 출처=연합뉴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4개월 연속 상승세다. 기업대출도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예금은행 대출금리 역시 3개월 만에 올랐다.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뛰면서 예대금리차는 한 달 만에 줄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4.90%다. 4.83%였던 전달보다 0.07%포인트(p)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6월과 7월 각각 4.81%, 4.80%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떨어졌다가 지난 8월부터 2개월째 오름세다. 가계대출을 구성하는 주담대, 보증대출, 신용대출 등 대부분의 대출 금리가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는 4.35%로 전월보다 0.04%포인트(p) 올라 가계대출 금리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 6월 4.26%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0.05%포인트(p) 오른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0.10%포인트(p))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 모두 상승했으나, 4.30%로 0.05%포인트(p) 오른 고정형이 4.51%로 0.01%포인트(p) 오른 변동형보다 상승 폭이 컸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고정형의 지표금리가 되는 5년물 은행채 금리가 오른 반면 변동형의 지표금리인 코픽스 금리(적용 월 기준)는 내렸다”며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변동형보다 더 크게 오른 이유를 설명했다.
보증대출은 보증부 집단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지난 8월보다 0.10%포인트(p) 상승한 5.06%로 나타났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18%로 0.05%포인트(p) 올랐다. 마이너스통장 등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6.59%로 0.06%포인트(p)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세자금대출과 일반 신용대출 금리 모두 주요 지표 금리인 은행채 6개월 물 등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5.17%로 한 달 새 0.07%포인트(p) 뛰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5.27%로 0.06%포인트(p) 올랐다. 대기업 금리와 중소기업 금리가 각각 0.01%포인트(p), 0.10%포인트(p) 상승한 5.18%, 5.34%를 기록했다.
서 팀장은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주요 지표금리가 오른 데다 은행들의 자금 확보 노력 등의 영향으로 수신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 금리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2023년 9월 말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출처=한국은행
시장 금리가 상승하며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도 3.81%로 전월보다 0.16%포인트(p) 오르며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올해 1월 3.83%를 기록한 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 금리가 3.74%로 한 달 만에 0.15%포인트(p),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3.96%로 전월보다 0.17%포인트(p) 뛰었다.
서 팀장은 “시장금리 상승과 예금 우대금리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정기예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과 CD,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모두 금리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은행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한 달 만에 축소됐다. 지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36%포인트(p)를 기록하며 1.45%포인트(p)였던 전달보다 0.09%포인트(p) 줄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49%포인트(p)로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p)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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