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0일 수출 4.6% 증가…13개월만에 ‘수출 플러스’ 기대

10월 1~20일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6% 증가하면서 월간 수출액이 13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

10월 1~20일 이 1년 전보다 4.6% 증가했다.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월간 수출액이 13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관세청은 이달 1~20일 수출입 현황(통관 기준 잠정치)에서 수출액이 338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인 14억8000만달러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조업일수 13일을 고려하면 일평균 수출액이 26억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출에서 자동차가 1년 전보다 24.7%, 석유제품이 14.5% 늘었다. 반면 반도체와 정밀기기 같은 분야에서 감소했다. 15.4%로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는 1년 전보다 1.8%포인트 줄었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이 각각 12.7%, 20% 늘었다. 반면 중국과 유럽연합(EU) 수출은 각각 6.1%, 1% 줄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이번 달에도 줄고 있어, 1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 추세가 하순에도 유지된다면 이번 달에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입액은 375억8천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늘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컸다.

1년 전과 비교해 원유와 석유제품이 각각 30.5%, 35.9% 늘었다. 반면 가스와 반도체, 기계류는 각각 30.9%, 3.3%, 2.3% 줄었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과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각각 9%, 4.5% 준 반면,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는 각각 18.5%, 17.3% 늘었다.

이에 따라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무역수지는 37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달 1~10일 무역 적자 폭인 53억4300만달러와 비교하면 3분의1 가량이 줄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 9월까지 4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누적 무역 적자액은 234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