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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금융감독원이 금융투자업계 부동산 그림자금융 리스크 관리에 나선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의 채무보증(우발채무)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보증 증가는 향후 증권사 재무건전성을
1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증권사별 채무보증 규모는 메리츠증권이 4조93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말 4조879억원과 비교해 21% 늘어난 수준이다.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은 97.4%로, 대형 증권사 평균치(67%)를 크게 웃돌았다.금융감독원이 금융투자업계 부동산 그림자금융 리스크 관리에 나선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의 채무보증(우발채무)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보증 증가는 향후 증권사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순자본비율(NCR)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리스크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은 3조5528억원에서 4조2607억원으로, 삼성증권은 3조8105억원에서 4조2444억원으로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4조2140억원) 하나금융투자(3조9650억원) KB증권(3조6800억원) NH투자증권(2조3870억원)도 채무보증액이 큰 편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채무보증액 규모는 1000~400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채무보증은 신용·담보가 부족한 회사가 돈을 빌릴 때 기업이 빚을 갚지 못할 경우 대신 빚을 갚겠다고 보증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지급보증, 매입보장약정, 채무인수약정, 매입확약 등으로 분류된다. 부동산 시장이 활발하던 2019년~2021년 사이 증권사들은 부동산 사업을 진행하는 시행사 유동화증권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등의 형태로 부동산PF 사업자 채무보증에 집중했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 속 우호적 업황 속에서 많은 증권사들은 위험 인수 속도를 조절하며 리스크관리를 강화했지만 올해 수익성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은 다시 위험 인수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위험익스포져의 규모 및 질적 위험, 영업용순자본비율 추이 등 리스크 관리 기조를 집중적으로 살펴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과 부동산 가격 급락할 경우 건전성과 유동성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위험 인수가 이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자본시장 내 부동산 그림자금융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금융회사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각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그림자금융은 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은행처럼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자금 중개기구나 상품을 말한다. 자산유동화증권, 신용부도스와프(CDS)가 대표적이다.
금감원은 금융투자회사의 부동산 그림자 금융 세부 현황 자료를 체계적으로 입수하기 위해 업무보고서를 신설하는 내용의 '금융투자업 규정 시행 세칙' 일부 개정안을 오는 30일 시행한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회사는 6월 말 기준으로 부동산 투자 현황을 담은 업무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그림자금융의 현황 자료 입수를 위한 업무보고서를 신설해 금융투자회사가 기한 내 정확하게 자료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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