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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카카오페이가 2대주주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이하 알리페이)의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소식에 급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1만6500원(15.57%) 하락한 8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8만58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최저가(8만50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카카오페이가 2대주주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이하 알리페이)의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소식에 급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카카오페이 시가총액 규모는 14조430억원에서 11조8571억원으로 하루 만에 2조원 넘게 증발했다. 코스피 시총 순위도 24위에서 31위로 7계단이나 추락했다.
알리페이가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지분 5102만 주(38.5%) 중 500만주(3.8%)를 블록딜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매각 가격은 전일 종가(10만6000원) 대비 11.8% 할인된 9만3492원으로 결정됐다. 이를 반영한 매각 대금은 총 4675억원으로 추산된다.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120일간 보호 예수가 적용된다.
조아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각 목적에 대해 공시된 바가 없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빅테크 기업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전일 앤트그룹이 싱가포르에서 인터넷은행을 출범하는 등 그룹 사업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투자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앤트그룹은 이번 블록딜 이후에도 카카오페이 총 발행 주식의 34.72%를 보유한 2대 주주 자리를 유지한다. 카카오페이는 앤트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악화된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증권은 카카오페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수익비율(P/E)을 60배로 낮춘 영향이다.
조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이번 지분매각으로 알리페이가 보유한 잔여 지분과 관련된 오버행 우려가 불거졌다”며 “최근 글로벌 증시의 성장주 주가 조정에 따른 페이팔(PayPal (NASDAQ:PYPL)), 블락(Block) 등 동종기업(peer)들의 밸류에이션 하락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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