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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IPO(기업공개) 시장이 연초부터 이어지는 증시 부진에 꽁꽁 얼어붙은 분위기다. 상반기 IPO 대어로 꼽히던 원스토어마저 상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올들어서만 6번째 기업이 냉랭해진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지난 9∼10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흥행 실패에 따라 상장을 철회하기로 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원스토어는 100대1에 못미치는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공모가 밴드(3만4300원~4만1700원)보다 낮은 2만원대라도 상장을 강행하려고 한다는 분위기도 전해졌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IPO(기업공개) 시장이 연초부터 이어지는 증시 부진에 꽁꽁 얼어붙은 분위기다. 상반기 IPO 대어로 꼽히던 원스토어마저 상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올들어서만 6번째 기업이 냉랭해진 시장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앞서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 9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같은 계열사가 상장 철회한 점은 안타깝지만 원스토어는 전혀 다른 업이고 성장 가능성이 훨씬 큰 만큼 상장 계획을 쭉 밀고 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의 우려를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증시 상황에서는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스토어 측은 “이번 IPO 과정에서 대다수 기관투자자로부터 원스토어 펀더멘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며 “다만 지난 수 개월간 상장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으며 이로 인해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태림페이퍼도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태림페이퍼는 이날 IPO 철회 신고서를 내고 남아있는 IPO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태림페이퍼 관계자는 “이번 IPO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로부터 업계 1위로서의 시장 영향력과 친환경 주주정책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다만 최근 증시의 변동성과 불안성이 크고 시기적으로 당사의 온전한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 추진을 재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연달아 상장을 철회하면서 상반기 IPO 시장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들어 현대엔지니어링, 보로노이, 대명에너지, SK쉴더스가 상장을 철회한 상태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IPO 시장은 다소 위축된 모습”이라며 “IPO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결국 상장한 기업의 주가가 부진하기 때문인데 LG에너지솔루션처럼 상장 초기 높은 수익률이 장기 수익률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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