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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키움증권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익성 우려에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12일 한국거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키움증권은 전거래일 대비 2200원(2.50%) 하락한 8만5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8만5500원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장중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5월10일(14만2000원)과 비교했을 때 1년새 40% 가까이 빠진 상태다.키움증권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익성 우려에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8.60% 감소한 21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배기업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6.23% 감소한 1409억4800만원을, 매출액은 35.96% 감소한 1조9541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유안타증권·대신증권·메리츠증권·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전일 키움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11만원까지 낮추며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키움증권의 수익구조가 여전히 리테일 이익 비중이 압도적인 만큼 주식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 감소는 불가피한 결과였다. 키움증권의 1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187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1% 감소, 전년동기대비로는 33.1% 줄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 분기 대비 13% 감소했고 해외주식 거래대금 역시 14.5% 감소함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익은 감소가 불가피했다”며 “지수 하락에 따른 운용 손익이 우리의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의 1분기 전체 운용손익은 전년동기대비 91.2% 감소한 100억원에 그쳤다. 우리금융지주 및 기타 투자회사 배당금이 357억원 반영됐음에도 운용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타사대비 보유 채권 규모가 작고 ELS 자체 헤지 비중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결과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운용 손익 방향성은 투자조합 및 펀드 등 연결 자회사 실적과 비례해 관련 부문에서도 손실이 발생해 연결 순이익이 별도 순이익을 하회했다”며 “수익성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채널 경쟁력 등은 유지되고 있으나 증시 거래대금 하락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주가 재평가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의 수익에서 리테일 이익 비중이 높다는 점은 투자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특히 증시 불확실성이 높은 구간에서는 증권주 내에서도 투자 매력이 뒤쳐진다는 의견이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종투사 인가를 받았고 연말 4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이 예상되는 만큼 초대형IB 진출 가능성도 높다”면서도 “다만 아직까지 IB의 뚜렷한 성과가 부재한 만큼 관련 기대감을 주가에 투영시키기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키움증권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3.3% 감소한 8068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33.4% 줄어든 6017억원으로 전망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내외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등 주식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브로커리지 영업에 특화된 동사의 수익 구조가 향후 ROE 훼손으로 이어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향후 신용잔고와 채무보증 등 자기자본 활용 비즈니스의 확장 속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거래대금, 신용잔고 등 개인투자자 활동성 지표 둔화는 지속될 것이며 이는 키움증권 투자심리에도 핵심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레이딩 북 및 연결대상 펀드 등 투자자산 관련 손익 변동성 관리 여부가 연간 어닝 방어의 최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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