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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Reuters. 서울, 4월16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 추락 우려를 반영해 달러/원 환율은 16일 갭업 출발할
© Reuters.
서울, 4월16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 추락 우려를 반영해 달러/원 환율은 16일 갭업 출발할 전망이다.
간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쇼크를 반영해 리스크 오프 무드가 강화됐다.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미달러지수는 상승했다.
코로나19에 멈춰버린 실물 경기가 주요 지표를 통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미국 3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8.7% 감소해 통계작성 이래 최악의 성적을 보였고, 3월 산업생산는 전월비 5.4% 급감했다. 아울러 뉴욕 제조업 활동지수는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기업 실적 급감도 확인된 가운데 국제에너지지구는 월간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요 급감으로 인해 최근 결정된 감산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해 국제유가는 고꾸라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듯 최악의 경제지표가 나온 만큼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직전일 종가 대비 약 8원 가량 올라 1220원 중반대로 상승했다. 이같은 시세를 반영해 갭업 출발에 나설 환율은 이후 증시 및 수급 여건에 따라 추가 상승압력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들의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정책 처방에 국내외 금융시장은 막연한 공포는 일부 떨쳐냈지만 이제부터 실물경기로 시장의 초점이 맞춰지며 이에 따른 부담을 맞닥뜨려야할 단계가 됐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실물경기 악화는 어느정도 예견돼있지만 예상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에도 시장이 의연하게 반응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아울러 글로벌 교역량 급감에 따른 국내 수출 위축은 외환시장수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수출입이 동시에 급감할 가능성이 크지만 무역흑자 규모 축소는 외환시장의 달러 공급 버퍼를 약하게 만드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말에 집중된 외인 배당 관련 이벤트성 수급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다. 물론 일부 물량은 처리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럼에도 시장 경계감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저점 매수세에 이어 실수요 우위 수급이 매번 확인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 변동성을 마냥 키웠던 환율의 일방적인 방향성은 다소 주춤해졌지만 환율은 여전히 변동성에 취약한 흐름이다.
시장심리를 반영할 증시, 수요 우위로 형성된 수급을 반영하며 이날 환율 행보는 대체로 위 쪽을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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