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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Reuters. (달러/원 전망)-살얼음판 걷는 금융시장..'묻지 마' 달러 매수 가능성 서울, 2월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국내외 금융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에
© Reuters. (달러/원 전망)-살얼음판 걷는 금융시장..'묻지 마' 달러 매수 가능성
서울, 2월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국내외 금융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3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해 1200원대에 바짝 다가설 전망이다.
신종 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가 1일 현재 300명을 넘은 가운데 확진자는 1만4천명을 훌쩍 뛰어넘고, 이 중 2100명 이상이 중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종 바이러스가 그야말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중국 이외 국가에서도 확진자가 속속 나타나는 가운데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인 필리핀에서는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한국은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지난 주말 뉴욕 금융시장은 바이러스 공포에 제대로 몸살을 앓았다. 다우지수는 2% 폭락했고,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 지수는 약 20% 급등했다. 한편 달러지수는 엔화 강세 속에 0.5%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1195원 선으로 추가 상승했다. 이같은 시세를 반영해 3일 환율은 상승 출발해 본격적으로 1200원 대를 가시권에 둘 전망이다.
중국 금융시장이 춘절 연휴 이후 처음 개장하는 만큼 이에 따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춘절 연휴 동안 반영되지 않은 변동분을 한꺼번에 반영할 리스크가 큰 만큼 시장참가자들의 긴장감은 매우 높다.
다만 중국인민은행이 1일 성명을 통해 이번 바이러스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고 강조하면서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일 역레포 거래를 통해 1조2천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을 비롯해 중국 증시를 떠받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주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도 있었지만, 적극적인 네고 소화가 달러/원 상단을 막았다. 다만 신종 바이러스에 따른 시장 영향력이 지속되고 강도도 더 확대될 여지가 커진 만큼 달러/원에 대한 고점 매도 인식은 한발 물러설 수도 있겠다.
1일 발표된 한국의 1월 수출 통계에서 반도체 단가 회복과 수출 개선 신호가 확인됐지만, 신종 바이러스 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이 잔뜩 몰려든 상황에서 환율이 이같은 수출 지표를 반영할 여지는 적어 보인다.
1200원대를 앞두고 시장의 속도 조절 가능성은 물론 있지만, 국제 금융시장이 신종 바이러스 공포감을 반영하며 재차 주저앉는다면 달러/원에 대한 '묻지 마'식 매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외환당국 이외에 이렇다 할 달러 매도 주체가 없는 게 확인된다면 달러/원 환율의 1200원대 공략은 쉽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장중 국내 추가 확진자 여부를 비롯한 관련 헤드라인에 취약한 흐름을 보일 달러/원, 중국 금융시장과 역외 매수세에 따라 상승 보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 유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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