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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서울, 4월9일 (로이터) - LG화학이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직후 부채스왑(liability swap)에 나서지 않으면서 통화스왑(CRS) 시장참가자들이 당혹스러
서울, 4월9일 (로이터) - LG화학이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직후 부채스왑(liability swap)에 나서지 않으면서 통화스왑(CRS) 시장참가자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오버나잇 리스크'에 대한 부담 때문에 부채스왑 비딩 전에 미리 헤지에 나섰던 은행 스왑 딜러들은 곤경에 처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발행 자금이 들어오는 결제일 전까지는 LG화학이 부채스왑을 할 수도 있다며 기대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9일 오전 10시50분 현재 CRS 3년, 5년, 10년 금리는 전날보다 2.5bp 하락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이 전날 글로벌본드 발행 후 부채스왑 비딩을 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 초반부터 오퍼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부채스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LG화학은 최근 글로벌본드 발행액 중 일부에 대해 부채스왑을 할 수도 있다고 스왑뱅크들에 타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주 CRS 금리가 큰 폭으로 반등하기도 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결국 금리 문제 때문에 LG화학이 부채스왑 계획을 조정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부채스왑 '딜던' 전에 미리 물량을 커버하려는 은행들에 대한 불만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A은행의 한 스왑 딜러는 “LG화학이 어제 부채스왑을 하지 않은 것은 생각하고 있던 금리 레벨과 지금 레벨이 달라진 데 따른 불만일 수 있다”며 “하지만 그동안 CRS 금리가 많이 내려간 상황에서 민간기업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 나온다면 금리가 오르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B은행 스왑 딜러는 “고객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스왑 뱅크들은 라인 설정을 안정적으로 하지 못한다”며 “부채스왑도 결국은 은행이 기업에 크레딧을 제공하는 것이어서 은행장 결제까지 받는 사안인데 이렇게 하면 여신거래를 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의 경우 RWA(위험가중자산)가 제로 수준이라 라인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지만 일반 사기업은 그렇지 않다”며 “부채스왑을 할 때 공사들이 하는 것을 이렇게 일반 기업이 하는 건 드문 케이스”라고 지적했다.
LG화학이 부채스왑을 연기한 것인지 계획 자체를 접은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다만 아직까지는 LG화학이 완전히 입장을 번복해 무 자르듯 넘어가진 않으리라는 전망이 많다.
C은행 스왑딜러는 “LG화학이 결국 부채스왑을 하긴 할 것이라는 게 컨센서스긴 하다”며 “당장 오늘 장마감후 비딩을 붙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예단은 이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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